기후 위기와 복지, 폭염과 홍수 앞에서 가난한 사람이 먼저 죽는다

기후 위기는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2024년 여름 서울 최고 기온은 38도를 넘었다. 에어컨이 있는 집에 사는 사람과 없는 집에 사는 사람의 그 여름은 완전히 달랐다. 냉방비가 부담돼 에어컨을 켜지 못하는 노인, 창문도 제대로 없는 고시원에서 선풍기 하나로 버티는 청년, 비닐하우스 주거에서 폭염을 견디는 이주 노동자. 기후 재난의 피해는 취약계층에 불균형하게 … Read more

가족 돌봄 청년: 어른의 역할을 강요당한 아이들

열여섯 살에 아픈 부모의 보호자가 된 아이가 있다. 병원 동행, 약 챙기기, 식사 준비, 동생 돌봄. 또래가 학원을 다니고 친구를 만날 시간에 이 아이는 집안을 책임진다. 학교에서는 아무 일 없는 척 앉아 있다가 집에 오면 다시 보호자로 돌아간다. 도움을 요청할 곳을 모르고, 요청하는 방법도 모른다. 그냥 버티는 것이 일상이다. 영국에서는 … Read more

디지털 복지 격차 : 스마트폰을 못 다루면 복지도 못 받는 시대

복지를 받으려면 먼저 스마트폰을 잘 다뤄야 한다.과장처럼 들리지만 현실이다. 정부24, 복지로, 건강보험공단 앱, 주민센터 무인발급기. 각종 복지 신청과 서류 발급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급속히 이동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는 행정 효율을 높이고 대기 시간을 줄였다.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 기기를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제도의 바깥으로 밀어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한 사람에게 온라인 복지 … Read more

장기 실업과 복지: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사람들

한국의 실업 통계는 현실을 절반도 담지 못한다. 공식 실업률은 3% 내외를 유지한다. 주요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 숫자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다른 풍경이 나온다. 구직 활동을 포기한 사람,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단기 아르바이트로 버티는 사람, 취업 준비만 수년째 이어가는 사람. 이들은 공식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통계 밖의 실업이다. 체감 … Read more

탈북민 정착: 한국에 왔지만 한국 사람이 되기 어려운 이유

같은 언어를 쓰지만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있다. 탈북민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 같은 민족이고, 법적으로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언어는 같지만 문화가 다르고, 국민이지만 낯선 체계 안에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탈북 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안고, 낯선 자본주의 사회의 규칙을 익히면서, 동시에 생계를 꾸려야 한다. 2024년 … Read more

알코올 중독과 복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질병의 문제다

한국은 술에 관대한 사회다. 회식 자리의 폭탄주, 편의점 앞 혼술,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당연시되는 음주 문화.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못 마시는 것이 어색한 분위기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그 관대함의 이면에서 알코올 중독은 조용히 깊어진다. 보건복지부 통계 기준 국내 알코올 사용 장애 유병률은 약 3~4%로 추정된다. 150만 … Read more

노인 돌봄의 가족 부담: 며느리도 딸도 아닌 국가가 돌봐야 한다

한국에서 노인을 돌보는 일은 아직도 가족의 몫이다. 치매 진단을 받은 부모를 집에서 돌보는 60대 자녀, 시부모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40대 여성, 홀로 남은 배우자를 10년째 돌보는 80대 노인. 이 장면들은 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현실이다. 공식적인 돌봄 체계가 있음에도 실제 돌봄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가족, 특히 여성 가족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