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예산이 늘어나면 나라가 망하는가

복지 예산이 늘어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 있다. “나라 곳간이 비어간다”, “다음 세대에 빚을 떠넘긴다”, “복지 포퓰리즘이 나라를 망친다.” 선거철이면 더 자주 들린다. 복지를 늘리자는 공약이 나오면 재정 건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따라붙는다. 복지를 늘리면 나라가 망한다는 공포는 한국 사회에서 꽤 강력한 믿음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이 믿음은 얼마나 근거가 … Read more

국민연금은 세금인가, 보험인가, 오해와 진실

“국민연금은 어차피 못 받는다.”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내가 낸 돈을 지금 노인들에게 줘버리고 나중에 내가 받을 때는 돈이 없을 거라는 불안이 담겨 있다. 여기에 강제로 걷어가는 것 자체가 세금 아니냐는 반감도 섞인다. 국민연금을 둘러싼 오해는 뿌리가 깊다. 세금이라는 인식, 고갈된다는 공포, 내 돈을 남에게 준다는 불만이 뒤엉켜 있다. … Read more

복지는 권리인가, 시혜인가, 수급자의 존엄을 말하다

복지를 받으러 주민센터에 갔다가 창구 직원에게 면박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복지 현장에서 종종 듣는다. “왜 이런 것도 모르냐”, “서류 제대로 챙겨오지”라는 말에 수급 신청을 포기하고 돌아선 사람도 있다. 돈을 받으러 갔다가 오히려 자존심이 상해서 그냥 굶겠다고 결심한 노인의 이야기도 있다. 이것이 한국 복지 현장의 한 단면이다. 복지가 시혜라면 이런 일이 벌어져도 … Read more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은 복지를 덜 받아야 하는가

“나는 세금 많이 내는데 복지는 하나도 못 받는다.” 고소득자들 사이에서 종종 나오는 말이다. 열심히 벌어서 세금을 많이 낼수록 복지 수급 자격에서는 멀어지는 구조가 불공평하다는 감정이 담겨 있다. 이 감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논리를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어디에 닿는가. 세금을 많이 낸 사람이 복지를 더 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 Read more

복지 수급자는 왜 ‘게으르다’는 시선을 받는가

복지를 받으면 일하기 싫어진다는 말이 있다. 지원을 받으면 의존하게 된다, 공짜로 받으면 노력을 안 한다 — 이런 논리는 복지 정책 논쟁에서 단골처럼 등장한다. 얼핏 상식처럼 들린다. 그런데 이 논리는 얼마나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가. 그리고 왜 이 시선은 이토록 끈질기게 살아남는가. ‘게으른 수급자’ 이미지는 어디서 왔는가 이 이미지의 뿌리는 경제학의 도덕적 … Read more

사회안전망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그물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가. 공중 곡예사는 아슬아슬한 줄 위를 걷는다. 아래에 그물이 있다는 사실이 그를 움직이게 한다. 그물이 없다면 한 발짝도 내딛기 어렵다. 사회안전망도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안전망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 망이 사라지면 사회 전체가 조심스럽고 불안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회안전망이 무너졌을 때 … Read more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낙인과 편견 — 우리 사회가 가난을 바라보는 방식

“기초수급자라고 하면 사람들이 다르게 본다.” 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수급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경제적 어려움보다 그 시선이 더 무겁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돈이 없는 것은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주변의 시선은 사람을 무너뜨린다고 한다. 한국 사회에서 기초생활수급자는 제도적 지원 대상이기 이전에 편견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 … Read more